군산 소재 초등학교서 전교회장 선거 투표 조작 논란
"교사 고의 개입해 당선자 바뀐 듯"
"교사 고의 개입해 당선자 바뀐 듯"
군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회장 선거 투표 결과가 며칠 만에 바뀌어 조작 논란이 일었습니다.
전라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일 군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전교회장 선거에에서 투표지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학교 누리집에 정정 공지됐습니다.
투표는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원한 전자투표 시스템으로 진행했으며 투표가 끝난 뒤 학교는 "투표 결과 총 선거인 111명 중 10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기호 1번 56표, 기호 2번 53표를 얻어 3표 차로 기호 1번이 학생회장에 당선됐다"는 결과를 공지했습니다.
그런데 낙선한 기호 2번의 아버지가 회장 투표 결과지와 부회장 2명의 투표 결과지 서식이 다른 것을 발견했습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실제 회장 선거 결과 문서와 부회장 선거 결과 문서의 표기 형식이 달랐습니다.
아버지는 투표 업무를 지원한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결과 확인을 요청했고, 그 결과 기호 1번 53표, 기호 2번 56표로 사실 기호 2번이 당선이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학교 측은 누리집에 공지를 올려 "전교 임원 전자투표 선거 후 컴퓨터 통계 결과 처리 과정에서 담당교사의 고의 작성으로 인해 당선자가 바뀌게 되어 수정 정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교사는 교장과 아버지 측에 사과하고 현재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당국은 감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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