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을 허위로 진단받는 신종 수법으로 병역을 기피한 혐의를 받는 프로배구 선수 조재성(27·OK금융그룹)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하루 일찍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전날(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약 4시간 동안 병역 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조재성 선수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당초 조재성의 검찰 조사는 오늘(5일)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조재성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에 부담감을 느껴 하루 일찍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OK금융그룹 구단은 "조재성이 병역 비리에 연루돼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로 다음 날인 28일에는 조재성이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저는 병역 비리 가담자"라며 병역 기피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현역 입영 대상자였던 조재성은 이른바 '병역 브로커' 구모 씨의 도움으로 가짜 뇌전증 진단을 받아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현재 구모 씨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황입니다.
한편, 프로축구 K리그 현연 선수 1명도 병역 기피 의혹과 관련해 이미 검찰 조사를 받았다며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자진신고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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