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이쥔 "반중인사 강제 연행 절대 없어…중국 국적자 몇몇 귀국 도왔을 뿐"
"배후 조종 세력 있다…한중이 쌓아온 우정 갈라놓는 행위"
"배후 조종 세력 있다…한중이 쌓아온 우정 갈라놓는 행위"
중국 당국의 국내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중식당 '동방명주' 대표 왕하이쥔 씨(王海軍·44)가 31일 반중국 인사의 본국 송환 등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식당 대표 왕하이쥔 씨는 이날 오후 4시 이 식당에서 1인당 3만 원의 유료 설명회를 통해 “질병이 있거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국민을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반중 인사 송환 등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그런 권한과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왕씨는 서울화조센터(OCSC, Overseas Chinese Service Center)가 “질병 등 돌발적 상황으로 한국에서 죽거나 다친 중국인이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왕 대표는 자신을 서울 화조 센터의 주임 겸 서울 화성예술단 단장, HG 문화미디어 대표, 중화 국제문화교류협회 회장, 한화 중국 평화통일 촉진 연합총회 및 중국 재한 교민협회 총회장이라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또한 " 강제 연행 같은 일은 절대 없었고 그럴 능력이나 권한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국적자 몇몇 귀국을 도왔다"고 말하면서 명확한 기준은 밝히지 않아 여전히 의문점은 남습니다.
그는 영사관의 활동을 연계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을 뿐, 반중 인사에 대한 강제 송환은 없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비밀경찰서 진상규명 설명회하는 왕하이쥔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왕하이쥔 "가게 리모델링 의혹, 타이밍이 공교롭게 겹친 것"
그는 갑자기 2023년 1월 1일부터 돌연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총 60년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미 45억 원 이상을 리모델링에 투자해서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영업 종료는 새로 유선장을 인수한 업체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선박 안전 문제가 제기됐던 것이고 타이밍이 공교롭게 겹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왕 대표는 “선박이 수리되는 동안 서울 중구 명동성당 인근에 코로나 기간 문을 닫았던 음식점을 다시 새롭게 단장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기념해 비밀경찰서 A 코스(8만 8천 원), 비밀경찰서 B 코스(12만 8천 원) 메뉴를 준비해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최근 동방명주를 향한 논란이 미국 혹은 친미 세력의 각본이라며 "한국 국민이 허수아비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왕 씨는 이번 사건을 두고 미국이 ‘배후 조종 세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조종하며 한국 내에서 반중 정서를 조장하고 있다”며 “이는 그동안 한중이 쌓아온 우정을 갈라놓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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