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때 중국 만주 위안소서 고초 당해
2009년 재산 기부, 2013년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승소
2009년 재산 기부, 2013년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승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오늘(29일) 장례식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습니다.
지난 26일 별세한 고인의 발인식은 이날 오전 7시 30분 경기도 광주시 경안장례식장에서 치러졌습니다.
유족들과 피해자 지원단체인 광주시 나눔의 집 관계자는 비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습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발인식이 치러졌고, 이옥선 할머니의 관이 실린 운구차는 오전 8시쯤 성남시립 화장장으로 향했습니다.
화장된 고인의 유골은 광주시 능평동 납골당에 안치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발인 / 사진=연합뉴스
16살 때 중국 만주 위안소로 끌려간 이옥선 할머니는 일본군 성노예로 갖은 고초를 겪다가 해방 직후 귀국했습니다.
건강 악화로 지난 26일 밤 9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이옥선 할머니는 2009년 4월에는 평생 모은 돈 2,000만 원을 보은지역 장학금으로 기부한 바 있습니다.
2013년 8월엔 다른 피해자 할머니 12명과 함께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승소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이옥선 할머니의 별세로,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240명에서 10명으로 줄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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