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소녀'가 손흥민에 부탁한 '7' 세리머니…소아암 아동 응원에 사용

김 양의 사연이 알려지며 전국서 4천만원의 성금이 모이기도
손가락으로 '7'을 만들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챌린지

경북 칠곡군의 한 백혈병 소녀가 손흥민 선수에게 월드컵 16강전 골 세리머니로 부탁했던 '손가락 7' 포즈가 화제가 돼 소아암 어린이 응원에 사용됩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사무총장 서선원)은 27일 왼손으로 숫자 7을 표현하는 '럭키칠곡 포즈'로 기념 촬영하며 소아암 아동을 격려하는 챌린지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칠곡군에 사는 김재은(순심여고·15) 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흥민 선수에게 용기와 행운을 불어넣어 달라는 뜻으로 럭키 칠곡 포즈를 부탁했습니다. 이어 그는 투병의 고통과 함께 한부모 가정으로 자신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 양의 사연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약 4천만 원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이번 챌린지는 손가락으로 '7'을 만들어 사진 촬영하며 소아암 어린이들을 응원하는 글을 작성해 SNS에 올리면 됩니다. 별도 도구나 홍보판 없이 누구나 쉽게 동참할 수 있습니다.

서 사무총장은 다음 챌린지 참여자로 △전 SK감독 이만수 △KT위즈 야구단 강백호 △김상수 △배구 국가 대표 김연경 △박정아 △축구 국가 대표 홍철 △탤런트 노현희 △트로트 가수 김혜연 △은가은 △장고의 신 박서진 △방송인 출신 역사학자 정재환 △외솔 최현배 선생 손자 최홍식 전 연세대 의대 교수 △김재욱 칠곡군수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을 지목했습니다.

서 사무총장은 "하루에 3~4명의 어린이가 소아암 진단을 받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80% 이상 완치가 된다"며 "소아암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밝은 내일을 위해 챌린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1991년부터 국내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을 지원하는 소아암 전문 지원기관으로 치료비를 비롯해 다양한 심리·사회적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