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리허설부터 '떨린다' 반복?…법무부 "악의적 허위 보도"

법무부는 한동훈 장관이 대통령 주재 국정과제 점검회의 리허설때부터 '떨린다'는 말을 반복했다는 보도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 보도"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법무부는 20일 공지를 내고 "A, B 언론은 기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들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으니 참 많이 떨린다'는 말을 리허설에서도 반복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명백히 사실과 다른 허위보도"라며 "최소한의 확인 취재도 없이 악의적인 허위 보도를 했다. 한동훈 장관은 15일 진행된 국정과제 점검회의 리허설에서 위와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없었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국정과제 점검회의 생방송에서 한 장관은 국민 패널로부터 질문을 받고 "제가 언론이나 국회에서 질문을 받을 때는 별로 긴장을 안 했는데, 국민들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으니 참 많이 떨린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 장관이 '떨린다'는 답변을 리허설때부터 연습했다는 취지의 비판이 나오자 법무부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앞서서는 YTN과 대통령실 사이 잡음이 빚어졌습니다.

지난 16일 YTN은 '돌발영상' 코너를 통해 윤 대통령의 대역을 맡은 한 대통령실 직원이 리허설에서 발언하는 장면과 윤 대통령의 실제 회의 발언 장면을 비교하는 내용을 내보내면서 윤 대통령 발언이 미리 준비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기술 점검 때 나온 대통령의 예상 답변은 당연한 내용이다. 모르는 게 이상한 일"이라며 "생중계 행사에선 순서 조정 등 사전 기술 점검이 당연히 필요하다. 대통령은 원래 리허설을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YTN은 해당 영상을 삭제 조치했습니다.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 내부 지침에 따르면 해당 리허설 장면은 12개 방송사 영상기자단에만 기술 점검 등을 위해 제공된 참고용 영상으로, 방송에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