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향하는 삼각지역 부근에서 저녁 8시 '맞불전'도
주말 서울 도심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 책임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맞불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어제(19일) 진보 성향 단체인 촛불전환행동(촛불행동)은 핼러윈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규탄했고, 보수 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는 야권에서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맞섰습니다.
촛불행동 측은 당초 집회에 10만여 명의 인원이 참석한다고 신고했는데, 실제 참석 인원은 경찰 측 추산 3만 명, 주최 측 추산 20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신자유연대는 오후 5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앞에서 ‘맞불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약 3만 명 정도가 대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힘차게 촛불들을 꺼버리자"고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보수 단체 집회
오후 8시쯤엔 대치가 절정에 다다랐는데, 신자유연대가 일렬로 서서 '문재인 구속', '이재명 구속'을 외쳤고, 촛불행동 측은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을 외치며 맞대응을 펼쳤습니다.
촛불행동 측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삼각지역 인근 도로가 일부 통제됐고, 교통경찰 등 인력이 배치돼 집회 상황 관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세종대로 등 집회 장소에는 서울청 교통기동대 235명과 중부서·종로서 등 일선서 교통경찰 91명 등 총 326명이 배치됐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선 자유통일당이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습니다.
[ 이교욱 기자 educati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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