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갈대밭에서 동료가 잘못 쏜 총에 복부 등 맞아 숨져
오늘 오후 3시 51분쯤 충남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갈대밭에서 멧돼지를 포획 중이던 엽사 A(63)씨가 동료가 잘못 쏜 총에 복부 등을 맞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 등 2명이 멧돼지를 잡기 위해 구역을 나눠 수색하던 중 다른 엽사가 A씨를 멧돼지로 오인해 엽총을 발사하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엽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멧돼지 오인 총격 사고'는 올해만 벌써 3번째입니다.
4월에는 서울 북한산 인근에서 70대 엽사가 소변을 보던 택시 기사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으로 쏴 숨지게 했고, 7월에는 경남 양산시의 야산에서 60대 엽사가 인근 농로에서 멧돼지 포획에 나섰던 50대 엽사를 엽총으로 쏴 숨지게 했습니다.
되풀이되는 사고에 일각에선 총기 소지 허가의 갱신 기간을 단축하거나 재심사 시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자격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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