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유가족들에게 위로 건네는 모습도 보여
앞서 자기 SNS에 추모글을 올리기도
앞서 자기 SNS에 추모글을 올리기도
배우 정우성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 직접 와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지난 10일 늦은 밤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은 정우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확산했습니다.
사진 속 정우성은 검은 양복과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희생자들을 기리는 꽃들이 놓인 거리에서 묵념했습니다. 유가족들에게는 위로를 건네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 측은 스포츠경향에 “정우성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 다녀간 것이 맞다”며 “유엔 난민 대사 최고 대표 필리포 그랜디가 한국에 방문해 어젯밤 함께 조용히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우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의곤 시인의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시를 게재해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한 적 있습니다. 해당 시의 내용은 “이태원 173-7/그 좁은 골목길에/꽃조차도 놓지마라/꽃들 포개지도 마라”라는 문구와 "겹겹이 눌러오는 공포 속에서 / 꺼져가는 의식으로 붙들고 있었을 / 너의 마지막 절규에 /꽃잎 한 장도 무거울 것 같아 / 차마 꽃조차도 미안하구나"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지난 10월 31일 아무런 멘트 없이 검은색 이미지를 올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침묵으로 애도한 뒤, 두 번째로 게재된 추모 글인 만큼, 정우성이 이번엔 시로 심경을 대신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우성은 꾸준히 사회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우 특별전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에서 그는 사회적 목소리를 내게 된 계기는 ‘세월호’라고 밝혔습니다.
정우성은 “어느 순간부터 제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같은데, 그건 세월호와도 연관되어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기성세대로 미안하다는 마음이 제일 컸다. 또 제 또래 대부분의 세대는 그 어린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감정적 부채 의식이 크게 발동했을 거로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한 골목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통제가 되지 않았고, 사망자 156명, 부상자 197명 이 발생하는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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