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고집 이동... 40분 넘게 늦게 현장 도착
‘10시 20분 도착’ 허위보고 의혹 조사
‘10시 20분 도착’ 허위보고 의혹 조사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이임재 당시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차량 이용'을 고집하다 도보 10분 거리를 이동하는데 약 한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일 SBS가 공개한 CCTV에는 인파들 사이로 걸어가는 이 전 서장의 모습이 담겼는데, 참사 발생 40분이 지나 현장 인근에 도착한 후 뒷짐을 진 채 파출소로 향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태원 앤틱가구거리에서 이 전 시장이 포착된 시간은 수많은 사람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을 때였지만 그럼에도 이 전 서장은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듯 느긋한 모습입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사람 죽어가는데 이 사람 정체가 뭐냐”, “사고현장에 소풍가는건가”,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이 전 서장의 이런 상황 인식 때문에 경찰 지휘부 보고가 줄줄이 늦어진게 참사 피해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 전 서장이 당일 행적을 허위 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는데요, 참사 당일 상황이 보고된 보고서에는 이 전 서장이 참사 발생 5분 뒤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감찰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이 전 서장은 현재 대기발령 조처 돼 조만간 수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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