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조치 적절성·사전 대비 여부 따져볼 듯
경찰, 특수본 구성 별개로 용산경찰서 감찰 착수
경찰, 특수본 구성 별개로 용산경찰서 감찰 착수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특수본은 오늘(2일) 오후 2시쯤 이태원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해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등 8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112 신고 관련 자료와 핼러윈 경비 계획 문건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참사 전 4시간여 동안 11건의 신고를 받은 담당 경찰관들이 직무상 책임을 다했는지, 신고 상황을 전파받은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는 적절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경찰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이태원 참사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이태원에서는 사고 4시간 전부터 사고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국민들 역시 경찰이 참사 당시 핼러윈을 맞아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도 왜 제대로 된 사전 대비를 하지 못했는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특수본은 경찰력 투입 계획 등 전반적 준비 상황을 확인해 사고 당일 용산경찰서가 취한 안전관리 조치의 적절성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용산경찰서가 핼러윈를 앞두고 기동대 경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서울경찰청이 거부했다는 의혹도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이태원 참사' 규명을 위한 특수본 구성과는 별개로 이태원 지역 안전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용산경찰서에 대해서도 감찰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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