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골목길에 인파 몰리며 도미노처럼 쓰러져
"벽에 붙어 넘어지지 않아 살았다" 증언도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 사고 현장은 핼러윈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도미노처럼 무너져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골목길이 가파른 상황에서 그 곳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넘어지면서 아래에 있는 사람을 차례로 넘어뜨렸고 하층부 사람들이 압사 상태에 놓인 것으로 보입니다."벽에 붙어 넘어지지 않아 살았다" 증언도
사건 발생 이후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이태원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증언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방금 죽다가 나왔다”며 다급했던 현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태원 가파른 길 클럽 골목에서 나오는 길에서 위에 사람들이 밀었다”면서 “위에서 가파른 상태로 미니까 도미노마냥 소리 지르면서 (사람들이) 쓰러졌다”고 썼습니다. 또, “위에는 밑에가 쓰러진 걸 모르는지 계속 밀었다”며 “친구는 신발 벗겨지고 지갑, 휴대폰 잃어버리고 난 가방 잃어버렸다”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골목 안에 있었는데 같이 온 친구와 떨어졌다”며 “벽에 붙으면서 넘어지지 않으면서 산 거 같다”고 전했습니다.
전날 사고로 핼러윈 축제가 열리던 이태원역 일대는 곳곳에서 비명과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목격자들은 "살려주세요라는 구조 요청이 쏟아졌다"며 이태원 일대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정광재 기자 indianpa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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