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가산업단지 중 울산국가산업단지에서 중대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권명호 의원(울산 동구)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국가산단에서 발생한 중대사고는 136건에 달했다. 254명이 죽거나 다쳤고, 1174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중대사고는 사망 사고, 재산 피해 1억원 이상 사고,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 등이다. 산단 별로 울산이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수 19건, 구미 13건, 남동 10건, 반월 9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3건의 중대사고 중 절반에 가까운 6건은 울산에서 발생했다.
울산은 화재, 산재, 가스·화학물질 유출, 폭발 사고 등 모든 중대사고 유형에서 1위에 올랐고, 가스·화학물질 유출 사고의 절반은 울산에서 발생했다.
지난 6년 간 인명 피해 72명, 재산 피해는 614억원으로 전국 국가 산단 중 가장 많았다. 울산 다음으로 인명 피해는 남동 38명, 여수 27명, 반월 21명으로 나타났고, 재산 피해는 반월 230억원, 구미 181억원, 여수 44억원 순이었다.
권 의원은 "울산국가산단은 전국에서 가장 노후화되고, 석유화학단지가 많은 산단 특성상 낡은 위험 물질 배관, 협력사 부주의, 시설물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중대사고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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