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과 무고 혐의로 수사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 번째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이 전 대표를 2차 소환하고 자정을 넘겨 장시간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전 대표에 대한 송치 여부를 결정하는 등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7일, 이 전 대표를 성상납 의혹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12시간 가량 조사한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게서 2013년부터 두 차례 성상납을 비롯해 각종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첫 소환조사 뒤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김 대표 측 변호인인 강신업 변호사가 이 전 대표를 무고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수사를 계속 해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소환조사나 대질신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충분히 수사했다"며 "성상납 의혹은 이번 수사의 전제된 사실이므로 수사 결과에 따라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태형 기자 flas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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