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경고에도 스토킹을 멈추지 않고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30대가 붙잡혔습니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어제(27일) 오전 북구 국우터널 인근에서 흉기로 고교 동창인 30대 여성을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이날 오전 집을 나선 피해자를 쫓아가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있으며, A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5일에도 피해자의 집에 "불을 지르겠다"라고 협박했으며, 가족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거나 찾아가는 등 위해를 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1시간가량 피해자의 집에서 순찰 등 보호 조치를 하고 A씨에게 전화, 서면, 대면으로 '데이트 폭력 및 스토킹 행위자 대상' 경고를 여섯 차례 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스토킹 범죄 혐의를 적용하고 피해자에게는 스마트워치 등도 지급하려고 했으나 피해자 의사에 따라 실현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행법상 스토킹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를 하면 처벌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스토킹 범죄에 대한 추가 수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 이혁재 기자 yzpotat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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