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역 실종자와 바지, 운동화 유사해…국과수 DNA 분석 중
지난 추석 당일 인천 강화도 갯벌에서 발견된 시신이 서울 가양역에서 실종된 20대 남성일 가능성이 제기돼 관계기관이 DNA 분석 등 조사 중입니다.
26일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10일 강화도 갯벌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신은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10일 오후 1시 46분쯤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의 광성보 인근 갯벌에서 낚시객에게 발견됐습니다.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바지와 운동화를 착용한 하반신만 남아있었고, 상당 부분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이 시신이 착용 중이던 바지와 운동화가 지난달 7일 서울시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됐던 20대 남성 이모씨의 실종 당시 인상착의와 유사하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씨는 지난달 7일 오전 1시 30분쯤 강서구 공항시장역 인근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후 같은날 오전 2시 15분쯤 가양역에서 가양대교로 올라가는 모습이 인근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불명됐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국과수의 DNA 분석과 시신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시신의 정확한 신원과 사망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현재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그의 인상착의와 사진 등이 담긴 전단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공유하며 신고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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