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국민에게 완전 개방된 청와대가 화보 촬영지로 변신했다.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하나로 패션잡지 보그코리아(보그)와 협업한 것이다.
보그 공식 홈페이지에는 22일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촬영에는 모델 한혜진을 비롯해 김원경, 김성희, 오송화, 이애리 등이 참여했다.
32장으로 구성된 화보를 보면,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상춘재·녹지원 등에서 촬영됐다.
한혜진의 화보는 영빈관, 본관 2층 접견실 등에서 진행됐다. 그는 영빈관에서 꽃이 여러 송이 달린 모양의 분홍 드레스를 입고 의자에 누워있는 자세를 선보였다. 또, 만개한 꽃봉오리처럼 거대한 칼라 장식이 어깨를 감싼 코르셋을 연출했다.
영빈관에서는 단체 촬영도 진행됐다. 모델 5명은 서울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는 영빈관 2층의 발코니에 서서 드레스와 한복을 선보였다.
한편, 청와대 터는 오랜 역사를 품은 공간인 동시에 한국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고려시대 남경의 이궁이 있었다고 전해지며, 조선시대에는 경복궁의 후원으로 사용됐다. 최고 권력자가 거주했던 청와대는 서울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미지의 땅'으로 여겨졌다.
그동안 제한적으로 개방됐던 청와대가 전면 개방되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평일 하루 평균 1만여명, 주말엔 2만여명이 방문했는데, 지난 17일까지 100일간 모두 15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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