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이번주 재유행이 정점을 찍고 서서히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설명회에서 "아마 이번 주 정도에 정점을 찍고 앞으로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말 제 예측이 틀렸으면 좋겠지만 한 번의 큰 파도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7월 초 이후 코로나 재유행이 시작된 이후 지난 16일 18만명선까지 늘었던 확진자수는 증가세가 완만해지다 최근들어서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수 5만9046명은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 6만2078명보다 3032명 줄어든 숫자다. 전날 확진자수는 11만944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14일 11만9546명보다 8602명 적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가을에서 초겨울경 대규모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때 코로나에 감염됐던 사람들의 면역력이 약해지는데다 백신 효과도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지나가면서 약 1800만명이 코로나19에 걸렸는데 그때 앓으신 분들의 면역은 6개월 정도면 대개 마무리가 된다"며 "8월 초에 맞은 4차 백신의 효과가 12월 정도까지밖에 가지 않을 것이고, 그 전에 맞은 사람은 더 짧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빠르면 9월, 늦어도 12월 사이에 우리 국민의 평균 면역 수준은 가장 낮게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가 앞으로 독감과 비슷한 형태로 관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독감은 국가에서 경보를 내리고 고위험군에 예방주사를 놔준다. 독감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의사들은 타미플루 등 치료약을 바로 처방한다. 병이 치료되면 넘어가고, 나빠지면 입원을 한다"며 "코로나19도 마찬가지 트랙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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