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물놀이터 이용객 50여명, 원인 불명 집단 두드러기 호소

이틀 동안 1000명 넘게 다녀 가
관계자, "원인 파악 위해 수질 검사 의뢰"

부산 강서구의 한 야외 물놀이터를 이용한 50여명이 피부 질환을 호소해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물놀이터는 잠정 폐쇄 조치됐습니다.

25일 부산 강서구에 따르면 지난 16~17일 강서구 지사동 야외 물놀이터에 갔던 영유아, 초등학생 등이 두드러기와 반점 등의 접촉성 피부병 질환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증상의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해당 물놀이터는 지난 16일 개장했으며 16일 439명, 17일 630명의 많은 이용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서구 관계자는 "물놀이터 이용객 가운데 52명 정도가 피부 질환이 생겼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제기된 민원들에 대해서 지난 금요일부터 확인 절차를 거쳤고 보험 접수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물놀이터의 물은 하루 한 번 교체됐고, 운영되는 동안에도 살균 작업을 했다"며 "아쿠아 슈즈 등을 신고 물놀이장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외부 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서구는 민원이 잇따르자 20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하는 등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수질 검사에 대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탄성으로 포장된 바닥에 대해서도 27일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강서구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부산 지사동 물놀이터는 지난해 말 준공을 한 이후 코로나19로 개장하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16일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강서구는 해당 물놀이터 외에도 신호·명지·울림 공원에서 물놀이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사동 물놀이터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관련 민원이 접수되지 않았지만, 강서구는 피해가 커질까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