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사면론 거론에…정유라 "저희 엄마도 사면해 주세요"

"이미 공동정범이신 박 전 대통령도 사면 돼"
"아이들에게 할머니의 사랑 느낄 수 있는 기회 달라"

야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영대 교수 사면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저희 엄마도 사면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정 씨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 엄마도 사면 해달라. 벌써 7년째 수감 중이고 60대 후반이시다. 적어도 70세 생일은 집에서 함께 하고 싶다"며 호소했습니다.

그는 "이미 공동정범이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사면 되셨다"며 "정말 조용히 아기들과 함께하고 싶다. 막내는 태어나서 한 번도 할머니 품에 안겨보지 못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정 씨는 "제발 이제 그만 용서해 주시면 안되겠나"라며 "못난 딸 때문에 이 더위에 고통을 참으면서 서너 번의 수술 후 수감 중이신 어머니를 보면 딸로서 죽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기들에게도 할머니가 저렇게 사랑하는데, 단 한 번이라도 할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과감하게, 폭 넓게 사면을 해서 국민통합으로 가는 게 좋다"며 사면 대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정경심 전 교수 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여권에서는 정 전 교수의 사면론과 관련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서실장은 "강남 아주머니가 서류를 위조해서 자녀를 부정 입학 시킨 사건"이라며 "잡범을 사면 해달라는 주장도 세계적으로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현재 정 전 교수는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