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증거 없어 범인 못 잡아
'아파트 고층 투척 사건' 잇달아 누리꾼 '공포'
'아파트 고층 투척 사건' 잇달아 누리꾼 '공포'
아파트 고층에서 무거운 화분이 떨어져 차 뒷유리가 박살 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화분을 떨어트린 사람은 아직 잡히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고층에서 화분 투척으로 차량 뒷유리 박살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쯤 경비 아저씨로부터 급박한 전화를 받고 주차장으로 달려가니 "제 차량 뒷유리에 화분이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장 112에 신고하고 경찰들이 깨진 화분 파편을 수거해 갔다"며 "하지만 8층 이상 고층에서 투척한 거라 주변 차량 블랙박스와 CCTV에 어느 것 하나 결정적인 증거가 될만한 것이 없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자수하면 수리비만 받고 끝내겠다"는 방송을 아파트 단지 내에 내보내기도 했지만, 아직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사람이 맞았으면 최소 중상 이상의 끔찍한 결과로 이어졌을 것이다"라며 "고층을 비추는 CCTV가 의무적으로 설치됐으면 좋겠다"라고 글을 마쳤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이 타고 있지 않던 게 천만다행이다", "아파트에도 이제는 공사장처럼 낙하물 추락 방지 그물망을 설치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고층 투척 사건'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10월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벽돌이 떨어져 지나가던 50대 여성이 맞아 숨지는 사고가 있었고, 지난 2017년 12월엔 경기도 의정부의 아파트에서 2kg에 달하는 얼음덩어리가 떨어져 4살 어린아이의 이마가 6cm가량 찢어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아파트마다 고층에서 땅을 향하는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그것마저도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어 누리꾼들의 두려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변혜인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anny5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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