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 개교 이후 울산의 과학기술 역량이 전국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UNIST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간한 '2021년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 자료를 인용해 울산 과학기술혁신 역량지수(R-COSTII) 종합점수가 10.834점으로 전국 5위라고 밝혔다.
R-COSTII는 지역 단위 과학기술혁신 역량을 진단하고 활용하기 위한 지수이다. KISTEP은 2010년부터 매년 이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자원, 활동, 네트워크, 환경, 성과 등 5개 지표를 평가한다.
UNIST는 "2010년 전국 15위로 꼴찌 수준이던 울산이 상위권으로 뛰어오른 것"이라며 "보고서는 울산의 종합 순위 상승에 대해 UNIST 설립 이후 지표 개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울산은 2010년 6.195점을 받으며 16개 지자체 중 15위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전국 9위로 중위권에 오르고, 2017년부터는 5~6위를 오가며 상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보고서는 그 비결로 이공계 박사 비중 지표가 2013년 15위에서 2021년 5위로 상승한 것을 꼽았다. 2013년은 UNIST가 석·박사 등 연구 인력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한 시기다.
UNIST는 대학 설립은 울산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UNIST는 이종관 이화여대 교수가 2021년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UNIST 개교부터 2016년 사이 UNIST 연구 분야와 밀접하게 관련된 산업에서는 기업 수가 30%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UNIST 연구 분야와 연관성이 낮은 산업에서는 기업 수의 유의미한 변동이 없었다. UNIST 설립으로 지역에 새로운 기업이 생기고 일자리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UNIST는 설명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고용 창출과 창업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도 좋은 영향력을 주는 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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