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네요.
전남 영광군의 한 저수지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죽은 채 둥둥 떴습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인근 공장에서 몰래 폐수를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치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농업용수로 쓸 물을 채운 한 저수지.
셀 수 없이 많은 물고기가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둥둥 떠 있습니다.
그나마 살아 있는 물고기도 숨쉬기가 어려운지 수면에서 입을 뻐끔거립니다.
저수지로 물이 흘러들어 가는 상류 개울도 죽음의 그림자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폐사한 물고기를 떠서 자루에 담고, 배도 띄워 물고기를 담아보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물고기 수천 마리가 한꺼번에 떼죽음했는데, 심한 악취와 함께 농약 냄새가 진동합니다."
주민들은 이 농약 냄새가 인근 농공단지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또 지난 6일에도 물고기가 죽었고, 폐수가 흐르는 걸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정정우 / 인근 마을 이장
- "폐슬러지, 검정 재라고 할까요. 그게 같이 많이 내려왔는데, 거기(농공단지)에서 나온 거라고…."
하루 이틀 뒤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를 보고 미리 폐수를 몰래 흘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료를 채취한 지자체는 폐수 방류와 녹조 현상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영광군청 관계자
- "수질 검사가 15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일단 비라도 많이 와서 물이 좀 자연 정화되었으면 좋겠는데, 비가 또 안 오네요."
마른 장마로 가뭄이 이어져 저수지 물을 끌어썼던 농민들은 정화가 이뤄질 때까지 논에 물을 댈 수 없어 시름이 더 깊어졌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요즘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네요.
전남 영광군의 한 저수지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죽은 채 둥둥 떴습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인근 공장에서 몰래 폐수를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치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농업용수로 쓸 물을 채운 한 저수지.
셀 수 없이 많은 물고기가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둥둥 떠 있습니다.
그나마 살아 있는 물고기도 숨쉬기가 어려운지 수면에서 입을 뻐끔거립니다.
저수지로 물이 흘러들어 가는 상류 개울도 죽음의 그림자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폐사한 물고기를 떠서 자루에 담고, 배도 띄워 물고기를 담아보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물고기 수천 마리가 한꺼번에 떼죽음했는데, 심한 악취와 함께 농약 냄새가 진동합니다."
주민들은 이 농약 냄새가 인근 농공단지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또 지난 6일에도 물고기가 죽었고, 폐수가 흐르는 걸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정정우 / 인근 마을 이장
- "폐슬러지, 검정 재라고 할까요. 그게 같이 많이 내려왔는데, 거기(농공단지)에서 나온 거라고…."
하루 이틀 뒤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를 보고 미리 폐수를 몰래 흘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료를 채취한 지자체는 폐수 방류와 녹조 현상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영광군청 관계자
- "수질 검사가 15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일단 비라도 많이 와서 물이 좀 자연 정화되었으면 좋겠는데, 비가 또 안 오네요."
마른 장마로 가뭄이 이어져 저수지 물을 끌어썼던 농민들은 정화가 이뤄질 때까지 논에 물을 댈 수 없어 시름이 더 깊어졌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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