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3~6학년 남녀 초등생 대상으로 부적절"
충북청소년문화센터, "아이들 이차 성징에 대응하기 위한 것"
충북청소년문화센터, "아이들 이차 성징에 대응하기 위한 것"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초등생 3~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성교육 프로그램에 '정액 체험' 활동이 포함돼있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8일부터 충북 지역 맘 카페를 비롯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청북도청소년문화센터에서 배포한 성교육 프로그램 ‘가보자GO! 마법의 性성’ 안내문이 올라왔습니다.
충북청소년문화센터가 고지한 안내문에 따르면 '체험용 정액 체험', '월경 용품 교구 체험'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체험용 정액 체험'입니다. 센터 측에선 해당 프로그램이 이차 성징 뒤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몽정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용 인공 정액'을 만져보는 활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활동의 대상에 여학생과 아직 이차 성징이 시작되지 않는 3~4학년 남학생이 포함돼있다는 점이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성교육은 이렇게 급진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아이들에게 성도덕관념에 따른 생명 중심의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굳이 체험이 아니더라도 문서 등의 다른 방법을 통해 충분히 교육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센터는 교육을 신청하는 학부모도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취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거센 반발에 결국 프로그램을 중단시켰습니다.
결국 프로그램을 중단한다는 안내문 / 사진 = 충북청소년성문화센터 홈페이지 캡처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액 체험을 해야 할 이유가 있나", "올바른 성 가치관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될까 의문이다" 등의 반응과 "너무 어른들 기준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경악하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 위주의 성교육을 진행하려는 것인데 뭐가 문제냐" 등의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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