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모친 김말임 씨가 11일 향년 79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는 이날 오후 SNS를 통해 모친의 별세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어지는 게시글에서 이래진 씨는 "생전에 동생의 사건을 모르셨던 어머니. 동생이 먼저 가 있어 엄청 놀라셨을 듯하다"며 "저도 불효자가 되어 자주 뵙지도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은 모친의 건강을 염려해 이대준 씨의 사망 소식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김 씨가 아들을 찾을 때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고 답했습니다.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이었던 이대준 씨는 지난 2020년 9월 22일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됐습니다. 당시 해양경찰청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지만, 2년 여 만인 지난달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번복한 바 있습니다.
이대준 씨 모친 김 씨의 빈소는 서울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6시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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