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 맨몸으로 막아 세웠다…이들의 정체는

울산광역시 울주군청 소속 볼링팀 선수들이 음주운전 차량을 막아 사고를 예방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선수들은 차를 보자마자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곧바로 맨몸으로 막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울주군청에 따르면 울주군청 볼링팀은 지난 7일 충남 천안 성정동의 한 도로에서 수상한 차량을 목격했다. 선수들은 이날 전국실업볼링대회에 출전하고자 천안을 찾은 뒤 경기를 치른 후 오후 8시께 숙소로 향하던 중이었다.
선수단은 이 차량이 정상적으로 주행하지 않는 것을 보고 차량에 다가가 안을 확인했다. 당시 운전자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술 냄새를 풍기는 상태였다.
선수단은 이에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 차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멈춰 세웠다. 또 열려있던 운전석 창문을 통해 문을 열고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했다. 선수단은 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에 신고한 뒤 현장에 구급차가 도착한 것을 확인한 후에야 숙소로 복귀했다.
울주군청 볼링선수단은 지난 2002년 창단해 조성룡 감독과 강희원, 노민석, 박경록, 오진원, 장동철, 황동욱 선수 등으로 구성됐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