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인접 금강군서 코로나 발생 주장
“접경지 풍선에 매단 물건 주의…엄격히 수거”
“접경지 풍선에 매단 물건 주의…엄격히 수거”
북한이 코로나19 유입 경로를 조사한 결과 남측에서 살포한 대북 전단과 물품을 발병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또 남측과 접경지역인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가 최초 발생지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4월 중순경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 지역에서 수도로 올라오던 여러 명의 인원들 중에서 발열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 속에서 유열자들이 급증했고 이포리 지역에서 처음으로 유열자들이 집단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최초 감염자인 군인 김 모(18세) 씨와 유치원생 위 모(5세) 씨가 주변 야산에서 ‘색다른 물건’과 접촉했다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북한에 흘러든 남측 물건을 코로나19 유입 경위로 추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평양시위생방역소, 주민들에 검역 및 검진 강화. / 사진=연합뉴스
매체는 “이들에게서 바이러스 감염증의 초기증상으로 볼 수 있는 임상적 특징들이 나타나고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항체검사에서도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악성 바이러스의 유입 경위가 확증된 데 따라 분계연선지역과 국경 지역들에서 바람을 비롯한 기상현상과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들을 각성 있게 대하고 출처를 철저히 해명하라고 지시했다”며 발견 즉시 통보 및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비상지시를 발령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발생한 신규 발열 환자 수는 4,570여 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에 따르면 일주일째 1만 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 4월 말 기준 전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전국 유열자 총수는 474만 4,430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99.827%(473만 6,220여 명) 완쾌, 0.171%(8천130여 명)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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