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주행 방식에 '자라니(자전거+고라니)'라 불리기도
한 자전거 이용자가 도로를 주행 중인 차량 앞으로 갑자기 튀어나오면서 자칫 큰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전거를 왜 목숨 걸고 타는 거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을 작성한 A씨는 "보험사기인지 의문이 들 정도. 자라니들 참"이라는 글과 함께 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자라니'는 자전거와 고라니의 합성어로, 고라니처럼 갑자기 튀어나와 사고를 유발하는 일부 자전거 이용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입니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영종해안북로 1차선을 주행하던 A씨의 차량 앞으로 자전거를 타는 남녀가 나타납니다. 이들은 합류 차선으로 도로가 확장되자 도로 갓길로 가기 위해 도로를 오른쪽으로 횡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먼저 A씨가 주행하던 차선으로 끼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멀리서 자전거를 봤던 A씨는 속도를 줄인 상태였기에 다행히 별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에 벌어졌습니다. 자전거를 탄 남성이 A씨가 주행하던 차선을 지나 바로 3차선까지 가로질렀고, 이 남성을 미처 보지 못한 채 빠르게 주행 중이던 SUV와 부딪힐 뻔 한 겁니다.
A씨는 "나는 멀리서 자전거 탄 사람들을 보고 속도를 줄였는데 옆 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SUV는 내 차에 가려 이들이 안 보였을 것"이라면서 "급정지해서 사고를 피하긴 했는데 진짜 아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저렇게 자전거를 목숨 걸고 타는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타다가는 오래 못 살 것 같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위험한 방식으로 주행 중인 자전거 이용자들 / 자료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영상을 본 누리꾼들 역시 A씨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영상 속 자전거 이용자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들 때문에 멀쩡한 운전자가 피해 보면 안 된다", "SUV 운전자 트라우마 5년 갈 것 같다", "진짜 자라니 맞네", "저렇게 자전거 타다가는 곧 하늘나라 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습니다. 또 누리꾼들 중 한 명은 "해당 도로 설계가 자전거로 주행하기엔 너무 위험해서 저기 말고 따로 신호 받아 가는 길이 있는데 왜 저렇게 목숨을 거는지"라면서 자전거 이용자들이 사전에 안전한 이동 경로를 확인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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