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장애인 살해·암매장한 남녀 4명 체포…"말 안 들어서"

【 앵커멘트 】
지적장애가 있는 20대 남성을 살해하고서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남녀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부분 지적장애인인 피의자들은 숨진 남성이 말을 잘 안 듣는다며 지속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적이 거의 없는 한 야산입니다.

지난달 20일 이곳에서 땅속에 묻힌 2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산에서 나물을 캐던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심하게 부패한 시신을 볼 때 사망한 지 여러 달이 지났고,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시신 발견 9일 만에 경찰은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2명의 남성과 이를 도운 2명의 여성을 차례로 붙잡았습니다.

모두 20대 후반으로, 숨진 남성을 포함해 피의자 대부분이 지적장애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인천의 한 빌라에서 남성을 폭행해 살해하고서 렌터카를 타고 김포로 이동해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함께 거주하며 숨진 남성이 말을 잘 안 듣고 거짓말을 한다며 지속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 집에 며칠 지내다 나온 애들도 있어요. 분리 신문하면서 확인해봐야 합니다. (부검) 검사한 것도 종합적으로 모으면 (지속 폭행 여부를….)"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이들을 구속한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최형찬

#MBN #지적장애인살해후암매장 #함께거주한남녀4명피의자 #거짓말했다고범행 #윤길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