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시장 지배 영향력을 두고 갈등을 빚어오던 서울개인택시조합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상호 상생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택시 플랫폼 문제 개선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30일 서울개인택시조합에 따르면 전날 7층 조합 회의실에서 서울개인택시조합 차순선 이사장과 카카오 모빌리티 류긍선 대표이사가 만나 택시조합 측이 지속적으로 카카오 측에 요구해오던 사항들을 개선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서는 ▲ 상호 상생 환경조성을 위한 직영 택시회사 해결 방안 모색 ▲ 개인택시 사업자들의 이익 제고를 위한 상생체계 구축 ▲ 상호 상생발전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신뢰회복을 위한 양 단체(서울개인택시조합, 카카오모빌리티) 의사 결정권자 상시 협의 테이블 구성 등에 합의했다.
이번 회동에서 이 같은 주요 내용에 합의한 양측은 세부적인 상생 방안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조합원들이 모빌리티 플랫폼 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제는 상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해 협약을 결정하였다"며 "앞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개인택시 조합원들의 수입증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조합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공생 할 수 있는 방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도 "업계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해왔으나 업계 현장마다 다양한 목소리가 있기에 소통을 더욱 강화하도록 힘쓰겠다"며 "택시 업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상생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지난해 9월 카카오모빌리티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개최하며 콜 배차 시스템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중형택시 가맹사업을 중단하고 합리적인 수수료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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