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22일 사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하루 확진자가 최다 37만명으로 유행의 최정점을 찍고 23일부터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는 정부 예상이 빗나갔다.
15일 오후 9시까지 이미 전국에서 44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대를 넘어선 적은 아직까지 없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44만1423명으로 집계됐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6일에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 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에 줄었던 검사량이 평일 들어 다시 늘어나면서 수요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되는 확진자 수는 다른 때보다 더 많은 경향이 있다. 이날 확진자 폭증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이 나오면 확진자로 인정된 데 따른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주일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4만2433명(9일)→32만7532명(10일)→28만2978명(11일)→38만3659명(12일)→35만188명(13일)→30만9790명(14일)→36만2338명(15일)이다.
앞서 정부 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지다가 오는 23일을 기점으로 유행이 꺾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유행 정점은 16일부터 22일 사이로, 이때 일 최고 37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정부 당국의 예측이 빗나간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정부 당국은 앞서 지난 11일 정점에서의 확진자 수를 37만명이라고 밝혔으나, 발표 당일 38만366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5일에는 오미크론 정점이 3월 중순 하루 확진자 25만명 내외로 예상했지만, 당장 이달 첫주 하루 확진자는 30만명을 웃돌았다.
확진자 급증 속 정부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완화를 검토 중이다. 현재는 사적모임 인원을 6명까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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