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3월 둘째주 신속항원검사도구(키트)를 4일부터 각 학교를 통해 배부한다. 이번에 배부되는 물량은 학생 2개, 교직원 1개 등 약 1300만개 정도다. 개학 당일 키트를 활용한 자가진단을 통해 '등교중지' 안내를 받은 학생은 15만8000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교방역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현황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까지 총 약 6050만개의 키트를 각급 학교에 배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까지 606만개(3월 첫째주 분량)가 지급된 바 있다. 둘째주 물량(학생별 2개, 교직원별 1개)은 4일 학교에서 배부된다.
개학일인 2일 전체 학생 중 '자가진단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등교중지 안내를 받은 학생은 자가진단을 한 학생 전체의 2.7% 정도(15만8171명)였다. 전체 대상 학생(586만7888명)의 83.7%인 491만973명이 자가진단앱을 사용했다. 참여율은 중학생이 90.5%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86.8%), 고등학교(84.2%), 특수학교(70.9%), 유치원(51.6%) 순이었다.
자가진단 앱을 통해 등교 중지 안내를 받은 학생 중에는 초등학생이 8만98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이 3만3488명, 고등학생이 2만6895명, 유치원생이 7400명이었다. 등교중지는 자가진단 앱에서 코로나19 임상증상 여부에 '예'라고 응답했거나 본인이나 동거인의 신속 항원 검사 결과가 '양성', 본인이나 동거인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를 '대기'라고 답했을 경우에 안내된다.
정 차관은 "지난해에도 자가진단 앱 참여율이 평균 87∼88% 수준이라 (전날 참여율이) 많이 낮다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학생과 학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자가진단앱 참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현장 이동형 PCR 검사소를 22곳, 검사소별로 최소 3개 이동 검체팀도 운영한다. 이동형 PCR 검사소는 검체팀이 학교를 방문하거나 검체팀 운영장소에 해당 학생이 방문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정 차관은 "이동형 PCR 검사소는 빠르면 1시간 내에도 검사 결과가 나올 수 있고 동시다발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3시간 남짓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기준으로 학교 방역 인력은 계획된 총 7만3056명 중 87.1%인 6만1549명이 채용됐다. 다음 주까지 계획 인원의 94.5%, 이번 달 넷째 주까지는 모두 채용을 마칠 예정이다. 학교 전담 방역 인력은 학생들 등교 시 발열 검사, 취약 시설 소독, 외부인 관리, 급식 시간 생활 지도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교사 인력도 충원된다. 이번 달 중으로 과밀학교와 과밀학급에 기간제교사 총 8900명을 채용해 배치하기로 했다. 업무 과다가 우려되는 보건교사의 경우 정원 외로 1303명을 이미 채용했다. 대규모 학교에 배치돼 보건교사 업무를 지원하는 보건교사 지원인력은 1780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확진이나 자가격리 등으로 등교를 하지 못한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나 원격수업 콘텐츠, 재택학습용 과제 등 대체 학습을 제공한다. 원격수업 접속자 수 증가에 대비해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 동시접속자 수를 기존 60만명에서 195만명으로 늘렸다.
정 차관은 "오미크론 변이가 3월 중순 정점에 이르고 난 다음에는 가능한 등교를 많이 해 학교가 일상을 되찾도록 한다는 큰 원칙을 한 번 더 정비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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