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삼성전자에서 대표이사급 임원의 보수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종희 대표는 2020년 한 해 동안 기본급과 성과급, 복리후생비 등을 합해 총 41억8300만원의 급여를 받았습니다. 기본급은 8억600만원과 성과인센티브, 설·추석상여금 등 성과급이 32억8800만원에 달했습니다.
또한 2021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 대표는 2021년 상반기동안 기본급과 성과급, 복리후생비 등을 합해 총 16억 9600만원의 급여를 받았습니다. 기본급은 4억7400만원, 상여금으로 12억800만원, 복리후생비 1400만원을 2021년 상반기 급여로 지급받았습니다.
한 대표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MICRO LED, Lifestyle TV 등의 혁신 상품으로 15년 연속 TV 시장 세계 1위를 유지하는 등 견고한 성장이 인정돼 상여금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표가 CE(소비자가전) 산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시절에 받은 급여인 만큼, CE와 IM(모바일)을 아우르는 SET(세트) 사업부문장을 맡게 되는 내년부터 급여도 대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DS(반도체)부문장이었던 김기남 회장의 경우 지난해 82억7400만원의 급여를 받았습니다. 연간 DS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메모리 시장의 리더십과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성과급으로만 66억1200만원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멤버인 대표이사급 임원에게는 목표인센티브, 성과인센티브, 장기성과인센티브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급해 성과만큼 보상해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임원급 대우에 있어서 기본급여보다 성과급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표인센티브는 부서별 목표 달성도에 따라 최대 월 급여의 200%를 지급하며, 성과인센티브는 회사손익목표를 초과할 경우 이익의 20%를 재원으로 기준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합니다.
장기성과인센티브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주당수익률, 세전이익률 등을 평가해 3년 평균 연봉을 기초로 주주총회에서 정한 이사보수한도 내에서 산정해 3년간 분할해 지급하며 이밖에 설·추석 상여금으로 월급의 각 100%를 지급합니다.
복리후생비로는 차량지원, 의료지원, 건강검진, 단체상해보험 등의 처우를 제공합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 미등기 임원으로 현재 보수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 삼성전자 입사 25년만에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지만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되고 이사회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2019년 10월 임기 만료 이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상태입니다.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구속된 이후 급여를 받지 않았고, 5년째 무보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등기임원에 오른 이 부회장이 3개월간 받은 보수는 11억3500만원이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대표이사급 임원은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로 그에 걸맞게 재계 최고 수준으로 대우해준다"며 "단, 성과에 따라 같은 사장급 간이나 연도별로 급여가 많게는 수십억원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