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해 만년필로 그린 초상화" 편지에
MB "뜻 이룰 것…그림 솜씨 보통 아냐" 답장
MB "뜻 이룰 것…그림 솜씨 보통 아냐" 답장
뇌물 등의 혐의로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 보낸 학생에게 "그림 솜씨가 보통 아니다"라는 답장을 보내 화제입니다.
오늘(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한테 편지 답장 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이 그린 이 전 대통령 초상화를 공개한 글쓴이는 "정치적인 요소를 떠나 당신의 진정한 팬"이라고 편지를 썼다고 밝혔습니다.
글쓴이는 편지에 이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함께 보내면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만년필로 그린 이 초상화를 바친다"며 "답변과 사인 부탁한다. (답장을) 받으면 힘이 나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할 것 같다"라고 썼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글에서 글쓴이는 이 전 대통령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답장을 공개했습니다. 글쓴이가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OO 군의 국가안보관을 보면서 꿈을 꼭 이루기를 바란다"며 "투철한 국가관을 높이 평가한다. 끝까지 도전하여, 열심히 꾸준히 하면 뜻을 이룰 것이다. 기도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글쓴이가 직접 그린 초상화에 대해서는 "그림 솜씨가 보통 아니다"라고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유쾌하다", "답장을 받은 학생의 기분이 무척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해당 편지가 실제로 이 전 대통령이 쓴 것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인싸 이명박'이라고 지칭해 화제를 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달에도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에 보낸 답장이 온라인상에서 관심이 집중됐었습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수험생에게 보낸 답장에 "머지않아 만나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 어려운 시기에 건투하기 바란다. 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하단에 '인싸 이명박'이라고 적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에 벌금 130억 원, 추징금 57억 8천여만 원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은 현재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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