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주민에 경작 맡기는 과정서 위법 여부 조사
윤희숙 전 의원은 개입 의혹 전면 부인
윤희숙 전 의원은 개입 의혹 전면 부인
경찰이 세종시 부동산 매입 관련 위법 의혹을 받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부친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1일 세종경찰청에 따르면 농지법·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의원 부친 A(85)씨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A씨는 지난 2016년 3월 세종시 전의면 일대 논 1만871㎡을 8억2200만원에 사들인 후 직접 농사를 짓겠다며 세종시에 영농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 실거주하며 해당 토지를 실제로 경작하지 않고 현지 주민에게 경작을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허위로 전입신고를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현지 주민은 A씨의 토지를 빌려 벼농사를 지었고, 매년 쌀 일곱 가마니를 지불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두 가지 혐의 모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법 위반 여부 등 사실관계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윤 전 의원 부친의 토지는 인근 양곡리에 준공된 미래 일반산업단지가 직선거리로 2㎞, 신방리에 조성 중인 복합 일반산업단지와 3㎞ 거리에 있는 등 투자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 전 의원이 이전에 세종시에 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했던 점을 들며 내부정보를 이용해 A씨가 땅을 매입하도록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어 도의적 책임 등을 이유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사직안은 지난달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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