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사정이 열악한 소상공인 채무를 보증해 주는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자리에 BNK경남은행 출신이 또 임명됐다.
울산시는 1일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회 추천을 받아 제7대 이사장에 김갑수(사진) 전 경남은행 울산영업본부장을 임명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경남은행에서 31년 간 근무했다. 임기는 1일부터 오는 2023년 9월까지이다.
울산신보재단 이사장은 2014년 제4대 이찬우 이사장부터 전직 금융인들이 임명된 가운데 경남은행 출신들의 진출이 두드러진다. 이찬우 전 이사장을 비롯해 제6대 오진수, 제7대 김갑수 이사장이 경남은행에서 근무했다. 제4대 이후 4명의 이사장 중 3명이 경남은행 출신이다.
경남은행은 울산시청 제1금고로 향토은행이 없는 울산에서 향토은행 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지역 금융계에서는 울산시청 제1금고라는 지위가 울산신보재단 이사장에 경남은행 출신을 임명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지역 경제 사정에 밝은 금융 전문가를 임명했을 뿐이다. 최근 경남은행 출신이 많은 것은 우연의 일치로 보인다"고 밝혔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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