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만에 다시 2000명대로 치솟았다.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오는 3일 추석 연휴를 포함해 약 한 달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25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5만3445명으로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를 기록한건 지난달 25일(21534명) 이후 1주일만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882명→1838명→1791명→1619명→1486명→1371명→2025명이다. 하루 평균 1716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은 1671명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992명, 해외유입이 3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1415명(71%)을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비중은 전날(70.8%)에 이어 이틀째 70%를 넘었다. 비수도권은 충남(86명), 부산·울산(각 68명), 대구(54명)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았다.
사망자는 7명 늘어 누적 229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0%다.
위중증 환자는 총 399명으로, 전날(409명)보다 10명 줄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5만7429건으로, 직전일 4만5035건보다 1만2394건 많다. 이와 별개로 전국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 건수는 11만720건이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93%(1315만2146명 중 25만3445명)다.
정부는 지금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동시에 검토 중이다.
현행 거리두기는 오는 5일 종료된다.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다시 한번 연장될 가능성도 나온다.
추석 특별방역대책에는 가족모임 및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 허용 기준 등이 세부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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