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과학관 등 입장료 감면·면제
임상참여 1회에 4시간 봉사 인정
임상참여 1회에 4시간 봉사 인정
당장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국산 백신 'GBP510'의 임상 3상을 승인 받은 가운데 정부는 국산백신 임상시험 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인센티브 방안이 각종 공공기관 입장료 할인, 자원봉사 4시간 인정 등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좀 더 과감한 인센티브를 내걸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19일) 오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14개 임상시험 실시기관 병원장 간담회를 개최하며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인센티브에는 ▲국립 과학관과 수목원, 공연장 등 공공기관 입장료 감면 또는 면제 ▲임상시험 참여 1회마다 자원봉사 4시간 인정 ▲임직원이 참여할 경우 유급 휴가,출장 처리 기업에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 심사시 가점 ▲부작용 발생 시 배상책임보험 통해 적절한 보상 등이 있습니다.
예컨대 국립과학관의 경우 성인 입장료가 3~4000원, 소아는 2000원인데 임상참여자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성인 입장료 5000원도 면제됩니다.
이외에도 지자체 차원에서 조례 개정을 통해 인센티브 혜택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지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단 몇 천 원에 불과해 임상 시험 참여자에게 돌아가는 실익이 크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임상 시험에는 백신 접종을 한 번도 받지 않은 사람만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포기하면서까지 임상시험에 참여할 유인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권 장관은 이날 "국산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에 대한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중요하므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을 올 하반기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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