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동시실시된 경찰대와 사관학교 1차시험에서 올해 경찰대 경쟁률은 4223명이 지원한 92.4대 1(모집인원 50명)로 전년도 84.7대 1에 비해 상승했다.
경찰대 1차시험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3과목으로 인문, 자연 구분없이 동일한 문제로 시험을 치른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소장은 "국어에서는 학생들이 대체적으로 어려워하는 문법 문제가 출제되지 않아 체감 난이도는 낮았을 것이다"라며 "수학은 총 25문항 중, 수학Ⅰ에서 13문항, 수학Ⅱ에서 12문항이 출제되었으며 상대적으로 수학Ⅱ가 좀 더 어렵게 출제되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전년대비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고 분석했다.
경찰대 1차시험 합격자 발표는 8월 9일이며 1차 시험 합격자는 2차 시험(신체검사, 체력검사, 적성검사, 면접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1차 시험(20%), 2차 시험(15% : 체력검사 5%, 면접시험 10%), 학생부(15%) 및 수능 성적(50%)을 종합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 성적의 비중이 50%에 이르기 때문에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수능 시험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올해 사관학교 경쟁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국군간호사관학교의 경우 전년도 27.7:1에서 26.5:1로 소폭 하락하였다.
사관학교 1차 시험 과목은 경찰대와 동일하게 국어, 영어, 수학 3과목이다. 국어, 영어에서 전년도에 비해 문항수가 45문항에서 30문항으로 각각 15문항씩 축소되었으며, 시험 시간도 국어는 80분에서 50분으로, 영어는 70분에서 50분으로 줄었다. 김 소장은 "국어, 영어의 경우 시험시간과 문항수 축소에 따라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어의 경우 "화법, 작문, 문법"이 출제범위에서 빠지고, "문학, 독서"로만 출제되어 출제범위가 전년에 비해 줄었다. 영어에서는 대화체 문항의 6문제, 도표 등의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 수학은 전년과 동일한 30문항을 출제하였으나, 가형, 나형으로 구분하여 응시하던 작년과는 달리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와 동일하게 공통(수학Ⅰ, 수학Ⅱ)과 선택(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과목 체제로 실시하였다. 인문계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에서 1과목을, 자연계는 미적분, 기하 중에서 1과목을 선택하여 응시하였다. 공통과목인 수학Ⅰ, 수학Ⅱ는 작년 나형의 시험과 출제 범위와 같은데 작년 나형 대비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고,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는 전년 가형 대비 어렵게, 나형 대비 쉽게 출제되었으며 미적분은 전년 대비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 신규 과목인 기하는 미적분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으나, 선택과목은 전체적으로 올해 시행된 6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비교하면 어렵게 출제되었다. 영어는 난이도 면에서는 전년도와 비슷하게 출제되었으나, 전년도에 비해 문항 수가 줄은 만큼 시험 시간도 축소되어 여전히 시간 안배가 고득점을 위한 쟁점이 되었다.
사관학교 1차 시험 합격자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다. 해사는 8월 11일에, 육사와 공사는 8월 17일에, 국립간호사관학교는 8월 16일에 발표한다. 1차 시험 합격자는 2차 시험(면접 및 체력검증)에 응시해야 하는데, 사관학교의 경우 2차 시험의 비중이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50%에 이르기 때문에 최종합격을 위해서는 2차 시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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