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끊으려는 여성 고객에 성적 폭언
SKT "자사 고객센터 아냐" 입장 발표
SKT "자사 고객센터 아냐" 입장 발표
한 이동통신사 텔레마케터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광고성 전화를 끊으려고 한 여성 고객에게 심한 욕설과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통신사가 자사 고객센터와 연관이 없다며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에는 지난달 30일 "SK XX놈 통화 내용인데 들어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SKT 텔레마케터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여성 고객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내가 아는 어린이집 선생님의 사연"이라고 소개하며 "당시 바쁜 시간에 전화가 왔고 어차피 광고일 것 같아서 첫 번째 통화는 바로 끊어버렸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해당 마케터가 다시 전화 와서 막말을 했다고 한다"고 녹음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작성자가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여성 고객이 "아유 죄송합니다. 지금 바쁘다"고 말하자 남성 텔레마케터가 "(SKT) 사용하셔서 연락드린 건데 왜 자꾸 끊으려고 하시는 거세요?"라고 역정을 냈습니다.
이에 고객이 당황해서 "그래서 왜요?"라고 묻자 텔레마케터는 "아 XX 싸XX 없네 X같은 X이 XX X이 XX를 찢어버릴라니까"라고 성적인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작성자는 "피해자가 SK 고객센터에 전화했는데 저 사람이랑 연결 안 된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끊었다"며 "경찰 신고만이 답이냐'고 해결 방법을 묻기도 했습니다.
해당 내용이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퍼져 논란이 일자 통신사 측은 "최근 커뮤니티에서 알려진 '텔레마케팅 통화내용'은 발신지가 SK텔레콤 고객센터가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습니다.
SK텔레콤은 공식 페이스북에서 "SK텔레콤 고객센터는 고객 케어를 위해 전화 드릴 시 1502, 1525 국번만 사용한다"며 "개인 휴대폰을 사용해 전화 드리지 않으니 고객 여러분들의 주의 당부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상처 받으셨을 고객님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하며 "추가 피해 및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본사 고객센터를 포함해 계약 관계에 있는 대리점까지 모두 살펴본 결과 SKT 관계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불법 광고업체나 계약 관계에 없는 판매점 관계자일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과 무관한 마케팅 관련 업체나 개인의 일탈행위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발신인이 확인될 경우 엄격한 대응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SK텔레콤 공식 입장 / 사진 = SK텔레콤 페이스북 캡처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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