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母와 법적분쟁하는 사업가 정대택
"김건희 인터뷰 100% 거짓말…불륜 확실"
與·野, 김건희 해명에 "자충수" 동시 비판
"김건희 인터뷰 100% 거짓말…불륜 확실"
與·野, 김건희 해명에 "자충수" 동시 비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다 가짜로 판명 날 것"이라며 반박한 가운데, 김 씨의 모친이자 윤 전 총장의 장모 최 모 씨와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사업가 정대택 씨가 "김건희 인터뷰는 100% 거짓말"이라며 재반박했습니다.
'법적 분쟁' 정대택 "김건희, 100% 거짓말"
오늘(1일) 정 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얘기"라며 김 씨의 인터뷰가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30일) 김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접대부 쥴리설'과 '유부남 동거설'을 "소설"이라며 일축한 바 있습니다.
김 씨는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접대부 '쥴리'로 일하며 검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윤 전 총장을 만났다는 소문에 대해 "기가 막힌 얘기"라며 "일 중독이라 석사 학위를 두 개나 받고 박사 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유부남 동거설'에 대해서는 "친구들과 함께 살았다"라고 해명했으며 해외여행 출입국 기록을 삭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걸 지울 수 있으면 저도 좀 가르쳐 달라"라고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최 씨와 법적 분쟁 중인 정 씨는 "(김 씨가) 당시 불륜 관계를 맺은 것은 확실하다"며 "2004년 7월 10일경 인천공항에서 체코 프라하로 출국해 10박 11일간 여행한 증거도 갖고 있다. 자백한 증거도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건희 해명에 여야 모두 비판…"자충수"
이처럼 김 씨의 해명에 오히려 '윤석열 X파일' 관련 논란이 확산하자 여야를 막론하고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면 코끼리를 더 생각하게 된다"며 "사람들은 앞으로 '쥴리'를 찾아 삼천리를 떠돌 것이다.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쥴리라는 인물을 들어봤냐'는 물음에 "들어봤다"라고 답하며 "대선 후보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의 친인척, 친구 관계, 이런 게 다 깨끗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경제공동체 입장에서 아내의 재산 형성 의혹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김 씨에 대한 비판은 야권 쪽에서도 나왔습니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응대하지 말아야 하는데 왜 응대를 했을까. 아마 엄청 억울했나 보다"라며 "응대를 하면 할수록 이게 더 진짜 커져 버린다"라고 충고했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버렸으니 이제 진위 여부에 대해서 국민이 집요하게 검증하려고 들 것"이라며 "윤 전 총장한테 무슨 득이 되겠는가. 치명적인 실수"라고 꼬집었습니다.
윤석열, 논란 확산에도 신중…"특별한 입장 없어"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X파일' 논란의 당사자 윤 전 총장은 김 씨의 인터뷰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국회 소통관을 방문한 윤 전 총장은 '부인 김 씨의 인터뷰를 봤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무슨 말을 하는 건지"라며 "아침부터 일찍 다른 행사장에 가느라 못 봤다. 챙겨보겠다"라고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추 전 장관이 지적한 아내 재산 형성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이 없다"라고 답했으며,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서도 "본 적 없다. 국정 수행 능력이나 도덕성과 관련해 합당한 근거를 갖고 제시하면 국민들이 궁금하지 않도록 상세히 설명해드릴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윤 전 총장 장모 최 씨는 지난 2005년 동업자였던 정 씨 사건에 대한 위증으로 벌금 백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이어 내일(2일) 의정부지방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정성균)는 최 씨의 22억9천만 원 요양급여 부정수급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 속에서 최 씨에게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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