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 성적 묘사에 누리꾼들 의견 분분
"성적인 의도 분명해 불쾌감"
"성 소수자에게만 민감한 반응"
"성적인 의도 분명해 불쾌감"
"성 소수자에게만 민감한 반응"
서울 홍대입구역과 이태원 등지에 상의를 탈의한 남성이 묘사된 남성 성 소수자 전용 데이팅 앱 광고 포스터가 붙어 "선정적인 것 아니냐"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붉은 바탕에 상의를 탈의한 남성이 같은 남성과 입을 맞추는 등 성적 요소를 부각하는 광고 포스터를 접했다는 누리꾼들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해당 포스터는 남성 성 소수자 전용 즉석 만남 앱을 광고하는 포스터로, 개인에 따라 선정적으로 느낄 수 있는 노출과 행동이 담긴 일러스트가 공공장소에 붙어있다는 점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한 누리꾼은 "너무 성적인 의도가 분명한 포스터라 인상이 찌푸려졌다"며 "이런 일러스트를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에 부착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성 소수자에 대한 편향된 인식은 결국 이런 광고를 통해 형성되는 것"이라며 "다른 방식으로도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성적인 요소만 강조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광고라는 것 자체가 타인의 시선을 끌기 위해 만드는 것인데 해당 광고는 그런 목적을 충분히 달성한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이성애자들을 겨냥한 노골적인 광고에는 별말 안 하면서 왜 유독 성 소수자에게만 민감하게 반응하느냐"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해당 광고가 '아웃팅'(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성 정체성이 드러나게 되는 것을 이르는 말)의 위험성까지 지니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서 해당 앱을 홍보함으로써 성 소수자가 아닌 이들도 접근함에 따라 아웃팅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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