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당장 열흘 뒤면 새로운 거리두기가 적용되죠.
이번 조치가 어떤 배경에서 나왔고, 달라지는 점으로 우려되는 부분은 없는지 오지예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오 기자, 다음달 1일부터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역시나 모임 허용 인원과 식당의 영업 시간이겠죠.
【 기자 】
네, 지역 별로 좀 다르게 적용되는데요.
수도권은 주간 평균 환자 수가 326명으로 지역 유행이 이어지고 있어서 단계적 완화를 하고요.
비수도권은 환자 발생 상황이 안정적이라 열흘 뒤면 모이는 사람 수도, 시간도 제한이 없어집니다.
일단 수도권은 4명까지만 만나던 것을 6명으로 늘렸다가 오는 15일부터는 다시 8명까지 확대합니다.
또 식당과 카페, 노래방, 유흥주점 등의 밤 10시 영업 제한은 자정까지 늘어납니다.
다만 수도권은 기존과 같이 결혼식, 장례식 등 100인 이상 행사는 금지되는데, 종교시설에서는 좌석의 20%까지만 사용 가능했던 것이 30%로 확대됩니다.
【 질문 2 】
거리두기 단계도 지금은 5단계인데, 4단계로 줄였어요.
【 기자 】
그동안은 1.5단계, 2.5단계가 있었습니다.
0.5단계 올린다고 해도 국민이 받아들일 땐 어느 정도 위험한 것인지 메시지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이번 단계 개편엔 이같은 의견이 반영됐습니다.
1단계는 유행을 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할 때 적용하고요.
2단계는 지역 유행, 3단계는 권역 유행, 4단계는 대유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방자치단체가 3단계까지는 개별 판단해 조정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강화했습니다.
하루 확진자 2천 명 이상인 대유행이 오면 다시 중앙에서 통제합니다.
【 질문 3 】
경제와 방역 사이 딜레마는 사실 코로나19 발생 후 늘 있었는데, 이번 조치 왜 나왔을까요.
【 기자 】
아무래도 백신 접종 속도가 탄력을 붙으면서 방역에 여유가 생긴 게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현재 감염이 되면 사망할 수 있는 높은 확률의 요양병원 어르신들과 고령층, 또 사회 필수인력에 대해 접종이 끝났고요.
긴 시간 강화된 방역으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점, 또 여름 휴가철을 앞둬선지 국민 피로감 역시 높아진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방역과 일상 회복으로 인한 변화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 같고요. 이제 우려스러운 부분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2학기부터 전면 등교는 괜찮나요. 아직 학생들은 백신을 맞지 못했는데요.
【 기자 】
네, 정부는 전국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지 않으면 학생들은 매일 정상 등교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1월 초를 제외하고는 하루 확진자가 1천 명을 넘긴 적이 없었던 만큼 사실상 전면 등교죠.
방역당국은 이를 위해 8월까지 유치원과 초·중·고 교직원, 돌봄 인력까지 백신 접종을 마칠 예정입니다.
또, 개학 전후 3주 동안 학교와 학원 집중 방역 기간을 운영하고,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급식 시간은 칸막이 설치와 급식 도우미 배치로 대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교생 1천 명 이상의 과대 학교, 또 30명 이상 과밀학급은 교내 집단 감염 가능성이 큰데 구체적인 대책이 없어 과제입니다.
▶ 인터뷰 : 오석환 / 교육부 교육정책복지국장
- "7월 중에 종합적으로 발표해드릴 계획입니다. 특별교실의 일반 교실 전환, 모듈러 교사(이동식 학교 건물) 배치는 우선적으로 실행할 계획입니다."
【 질문5 】
그런데 영국에서는 국민 80%가 백신을 맞았지만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확진자가 만 명씩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느슨하게 가도 될까 우려도 있죠.
【 기자 】
맞습니다. 방역당국도, 전문가도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게 변이 바이러스입니다.
영국도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성인 인구 80%가 백신을 맞았는데도, 하루 확진자 수가 1만 명대로 치솟았습니다.
우리 정부가 고위험군인 고령층 접종을 서두르면서 이번 새 거리두기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은 155건이 확인됐거든요.
【 질문 6 】
델타 변이 왜 우려스러운지 좀 더 풀어주시죠.
【 기자 】
네, 델타 변이는 지난해 말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인데요.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0% 더 강하고요.
영국, 러시아 등 이미 80개국에 확산됐습니다.
이렇다보니 곧 '세계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는데요.
한 전문가는 델타 변이가 백신 접종을 통해 형성된 기존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까지 갖췄다고 주장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의 경우 바이러스 외부에 나와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고, 이에 따라 항체의 표적 식별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 질문 7 】
마지막으로, 감염 상황 좀 살펴보죠.
【 기자 】
어제(20일) 0시부터 밤 9시까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34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399명보다 54명 적은 수치로, 오늘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 후반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328명으로,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개편안으로는 2단계에 해당합니다.
【 앵커멘트 】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거리두기 #수도권모임 #전면등교 #델타변이 #오지예기자
당장 열흘 뒤면 새로운 거리두기가 적용되죠.
이번 조치가 어떤 배경에서 나왔고, 달라지는 점으로 우려되는 부분은 없는지 오지예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오 기자, 다음달 1일부터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역시나 모임 허용 인원과 식당의 영업 시간이겠죠.
【 기자 】
네, 지역 별로 좀 다르게 적용되는데요.
수도권은 주간 평균 환자 수가 326명으로 지역 유행이 이어지고 있어서 단계적 완화를 하고요.
비수도권은 환자 발생 상황이 안정적이라 열흘 뒤면 모이는 사람 수도, 시간도 제한이 없어집니다.
일단 수도권은 4명까지만 만나던 것을 6명으로 늘렸다가 오는 15일부터는 다시 8명까지 확대합니다.
또 식당과 카페, 노래방, 유흥주점 등의 밤 10시 영업 제한은 자정까지 늘어납니다.
다만 수도권은 기존과 같이 결혼식, 장례식 등 100인 이상 행사는 금지되는데, 종교시설에서는 좌석의 20%까지만 사용 가능했던 것이 30%로 확대됩니다.
【 질문 2 】
거리두기 단계도 지금은 5단계인데, 4단계로 줄였어요.
【 기자 】
그동안은 1.5단계, 2.5단계가 있었습니다.
0.5단계 올린다고 해도 국민이 받아들일 땐 어느 정도 위험한 것인지 메시지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이번 단계 개편엔 이같은 의견이 반영됐습니다.
1단계는 유행을 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할 때 적용하고요.
2단계는 지역 유행, 3단계는 권역 유행, 4단계는 대유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방자치단체가 3단계까지는 개별 판단해 조정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강화했습니다.
하루 확진자 2천 명 이상인 대유행이 오면 다시 중앙에서 통제합니다.
【 질문 3 】
경제와 방역 사이 딜레마는 사실 코로나19 발생 후 늘 있었는데, 이번 조치 왜 나왔을까요.
【 기자 】
아무래도 백신 접종 속도가 탄력을 붙으면서 방역에 여유가 생긴 게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현재 감염이 되면 사망할 수 있는 높은 확률의 요양병원 어르신들과 고령층, 또 사회 필수인력에 대해 접종이 끝났고요.
긴 시간 강화된 방역으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점, 또 여름 휴가철을 앞둬선지 국민 피로감 역시 높아진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방역과 일상 회복으로 인한 변화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 같고요. 이제 우려스러운 부분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2학기부터 전면 등교는 괜찮나요. 아직 학생들은 백신을 맞지 못했는데요.
【 기자 】
네, 정부는 전국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지 않으면 학생들은 매일 정상 등교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1월 초를 제외하고는 하루 확진자가 1천 명을 넘긴 적이 없었던 만큼 사실상 전면 등교죠.
방역당국은 이를 위해 8월까지 유치원과 초·중·고 교직원, 돌봄 인력까지 백신 접종을 마칠 예정입니다.
또, 개학 전후 3주 동안 학교와 학원 집중 방역 기간을 운영하고,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급식 시간은 칸막이 설치와 급식 도우미 배치로 대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교생 1천 명 이상의 과대 학교, 또 30명 이상 과밀학급은 교내 집단 감염 가능성이 큰데 구체적인 대책이 없어 과제입니다.
▶ 인터뷰 : 오석환 / 교육부 교육정책복지국장
- "7월 중에 종합적으로 발표해드릴 계획입니다. 특별교실의 일반 교실 전환, 모듈러 교사(이동식 학교 건물) 배치는 우선적으로 실행할 계획입니다."
【 질문5 】
그런데 영국에서는 국민 80%가 백신을 맞았지만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확진자가 만 명씩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느슨하게 가도 될까 우려도 있죠.
【 기자 】
맞습니다. 방역당국도, 전문가도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게 변이 바이러스입니다.
영국도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성인 인구 80%가 백신을 맞았는데도, 하루 확진자 수가 1만 명대로 치솟았습니다.
우리 정부가 고위험군인 고령층 접종을 서두르면서 이번 새 거리두기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은 155건이 확인됐거든요.
【 질문 6 】
델타 변이 왜 우려스러운지 좀 더 풀어주시죠.
【 기자 】
네, 델타 변이는 지난해 말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인데요.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0% 더 강하고요.
영국, 러시아 등 이미 80개국에 확산됐습니다.
이렇다보니 곧 '세계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는데요.
한 전문가는 델타 변이가 백신 접종을 통해 형성된 기존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까지 갖췄다고 주장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의 경우 바이러스 외부에 나와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고, 이에 따라 항체의 표적 식별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 질문 7 】
마지막으로, 감염 상황 좀 살펴보죠.
【 기자 】
어제(20일) 0시부터 밤 9시까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34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399명보다 54명 적은 수치로, 오늘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 후반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328명으로,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개편안으로는 2단계에 해당합니다.
【 앵커멘트 】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거리두기 #수도권모임 #전면등교 #델타변이 #오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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