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에 이어 얀센과 모더나까지 백신 종류가 확대된다. 우리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은 많아지고 종류도 다양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상반기 누적 1차 접종 목표인원을 당초 13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5만5000회(2만7500명)분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한다. 이 백신은 우리 정부가 모더나와 직접 구매계약한 4000만회분의 첫 인도분이다. 도착한 모더나 백신은 충북 청주시의 GC녹십자 오창공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가 모더나 백신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 접종은 국가 출하 승인 절차를 마친 뒤 이달 중순부터 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이번에 들어오는 백신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30세 미만 종사자들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 어르신들로 분주한 보건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모더나에 이어 얀센 백신도 이번 주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미국 정부가 우리 군에 제공하기로 한 얀센 백신은 101만2800회분으로 5일 도착 예정이다.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 접종에 쓰인다. 군 관련 종사자에는 국방부·방사청·병무청 공무원 및 고정 출입 민간 인력, 국방부 산하기관 직원, 현역 군 간부 가족(배우자 및 자녀 등), 군부대 고정 출입 민간 인력 등이 모두 포함된다. 정부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예약에 들어갔다. 특히 얀센은 다른 백신과 달리 한번만 맞으면 되는 편의성이 장점이라 사전예약이 조기에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이 밖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별 계약한 백신 87만9000회분도 이날 추가로 공급된다.
백신 수급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정부는 당초 접종 목표를 상반기 1300만명에서 100만명을 늘려 140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1400만명은 총인구 5135만명의 약 27%에 달하는 규모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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