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23쪽 분량 자료 홈페이지통해 전국민 공개
"경찰 수사를 믿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당부
"현재까지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 안돼"
"경찰 수사를 믿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당부
"현재까지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 안돼"
한강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의 사건과 관련한 의혹이 무차별적으로 짙어지는 가운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처음으로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면서 여러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27일) ‘한강 대학생 변사사건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故) 손정민 씨의 사건에 대한 각종 의혹들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사건이 발생한 지 33일 만에 나온 첫 공식 발표입니다.
경찰은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더불어 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 제 5조 제 1항 제 4호에 의거해 현재까지의 수사 사항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A4 23쪽에 달하는 '한강 대학생 사망사건 관련 수사 그간 수사진행사항' 파일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실종신고가 접수된 4월 25일부터 변사체를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하는 등 전 과정을 공유하며 각종 의혹을 잠재우려 나섰습니다.
'당일 행적 관련', '고(故) 손정민 군 사인 관련', '친구 A에 대한 각종 의혹' 이렇게 세 파트로 나누어 현재까지의 수사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의혹이 제기됐던 부분과 이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드립니다.
친구 A씨, 평소 고(故) 손정민 씨와 여행 같이 다녀
친구 A씨와 고(故) 손정민 씨 사이 관계에 대해서는 "평소 함께 다니면 술을 마시거나 국내.국외여행을 같이 가는 사이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고(故) 손정민 씨 부친 손현 씨가 카톡 메시지 대화를 근거로 둘이 친한 사이가 아니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반대되는 겁니다.
고(故) 손정민 씨 물놀이하는 영상 확보해
앞서 손현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지 사진이 있다"며 정민 씨가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손 씨가 공개한 사진 속에서 정민 씨는 해변에서 혼자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평소 물을 무서워 해 스스로 물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고(故) 손정민 군이 해외 해변에서 촬영한 사진과 국내에서 물놀이하는 영상 등을 확보했다"며 "정확한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 태운 택시기사 "뒷좌석 안 젖어"
친구 A씨가 손정민 군과 함께 물속에 들어간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혹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친구 A씨가 4월 25일 새벽 4시 42분 경 귀가 시 탑승했던 택시기사는 최초 진술 시 친구 A의 옷이 젖어 있는지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운행 종료 후 내부 세차 시 차량 뒷좌석이 젖어있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약물이나 독물 검출 없었다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친구 A씨가 정민 씨 목 뒤에 주사를 놓아 사망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답변했습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며 "혈액과 위내용물에서 특기할만한 약물이나 독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회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둘 사이 다투는 장면은 없었다
유튜브 등에서 제기된 불상의 남성들이 서로 쫓는 듯한 영상을 보고 누리꾼들은 친구 A씨와 정민 씨 사이 시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영상의 당사자인 목격자들은 당시 한강공원에서 장난치며 달리기하던 장면이라고 진술했다"며 "다른 목격자들도 정민 군과 친구 A씨 사이에 시비나 다투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의혹제기 장소, 친구 A씨 의복 모두 혈흔 없어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장소를 포함해 현장 주변을 폭넓게 감식했으나 혈흔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친구 A씨의 의복(점퍼, 반바지, 양말, 가방)을 임의제출 받아 국과수 감정 의뢰했으나 혈흔이나 DNA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은 “현재까지 수사한 상황으로 볼 때 손 씨의 사망과 범죄와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에서는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청에서 직접 수사를 지휘하며 서초서 강력7개팀을 불러 당일 재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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