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잠이든 뒤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 씨(22)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손 씨의 아버지는 "정민이 잘 보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지난 30일 오후 11시께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손 씨 아버지는 "원하는대로 되지 않아 유감"이라면서 "(주변의) 관심과 기도에 감사드리고 정민이 잘 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국과수 부검예정이고 끝나면 장례절차는 시작할 계획이다. 결과에 따라 수사가 필요하다면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한다"면서 "수사가 되는게 좋은건지, 아무 일이 없는게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둘다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고 비통해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그간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특히 며칠째 정민일 찾아준 민간구조사 차종욱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물때까지 파악해 구해주지 않았다면 이 상태로 정민이가 며칠째 찬 강물속에서 있었을지 생각하기도 싫다. 제가 정리되면 꼭 뵙고 인사 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손 씨 아버지는 "정민이 빨리 찾아줘 감사 드린다. 결과는 다시 한번 알려드리고 마치면 될지...뭐가 또 이어질지는 내일 알 수 있을 것 같다. 기자들 얘기론 제보도 있다고 하니..기다려야죠. 감사드린다"며 글을 맺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30일 오후 4시께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손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실종 장소인 수상택시 승강장 약 20m 앞에서 떠내려오는 시신을 민간구조사의 구조견이 발견했다. 경찰은 옷차림새 등을 토대로 신원을 확인하고 시신을 인양했다. 손씨의 부검은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한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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