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학폭'이 연이어 발생한 경남 하동 청학동 서당에서 추가 피해자가 1일 나왔다. 최근 학폭 의혹이 제기된 이후 벌써 4번째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이 서당에서 A(16)군을 만나 피해 정황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A군은 지난해 3∼4월경 또래 남학생 1명으로부터 폭행당하고 오물을 먹도록 강요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가해 학생은 A군이 입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고식'이라면서 이 같은 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1년전 이 서당에 입소했고, 현재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외부 시설에서 보호받고 있다.
이 서당에서는 남학생 2명이 동성 학생에게 체액을 먹이는 등 성적 학대에 가까운 폭력이 발생한 곳이다.
경남교육청은 2일부터 경찰과 함께 하동에 있는 11개 서당 학생 101명을 대상으로 폭행 피해가 있었는지 전수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학생들은 대부분 하동 묵계초등학교와 청암중 재학생이며 약 80%가 타지학생으로 인근 청학동 서당에서 집단 거주를 해왔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엽기 학폭'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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