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의 대부' 한동철 PD가 지난해 20억 원대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미디어·엔터업계에서 고액 연봉자로 잘 알려진 이명한 CJ ENM 상무, 나영석 PD보다도 많은 금액입니다.
오늘(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한동철 PD에 지급한 급여 총액은 18억7100만 원이었습니다. 또 한 PD는 퇴직금으로도 9200만 원을 받아 연간 보수 지급총액은 19억6300만 원이었습니다.
최근 CJ ENM의 이명한 상무와 나영석 PD가 받은 지난해 보수 총액이 각각 14억3900만 원, 12억2900만 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 PD의 지난해 연봉은 이들보다도 5억~7억 원 가량 많은 금액입니다.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 굵직한 엔터사들이 사업보고서 제출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동철 PD는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연출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PD는 음악전문채널 엠넷에서 `프로듀스 101`,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등을 연이어 성공시켰고 2017년 YG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1인 제작사 펑키스튜디오를 설립했습니다. 최근엔 MBC와 손잡고 글로벌 아이돌 제작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는 박준수 PD도 지난해 7억900만 원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여기에도 4800만 원의 퇴직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엠넷 재직 시절 `음악의 신`, `방송의 적` 등을 연출한 박 PD는 한 PD와 같은 해인 2017년 YG엔터테인먼트로 이직했다가 최근 JTBC로 이적했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는 스튜디오드래곤의 김원석 PD가 보수 총액으로 19억5800만 원을 받아 상장 미디어·엔터사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연출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KBS 출신인 김 PD는 `미생`, `시그널`, `아스달 연대기` 등을 연출했고 최근 카카오M으로 회사를 옮겼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각각 15억2600만 원, 13억7800만 원을 받았던 조서윤 PD와 제영재 PD도 지난해 태광그룹의 방송채널(PP) 계열사인 티캐스트로 이직했습니다. 조서윤 PD는 MBC에서 `우리결혼했어요`를, 제영재 PD는 `무한도전`을 연출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