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소방관 1명이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오늘(8일) 충북도에 따르면 소방본부 119상황실에 근무하는 40대 직원 A씨가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충북지역 소방관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옥천소방서 3명과 청주 동부소방서 1명에 이어 5명으로 늘었습니다.
A씨는 충북소방본부 직원 2천400여 명을 전수검사하는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잇단 소방관 감염으로 소방청사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업무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A씨가 근무하는 상황실은 3개 팀으로 운영되는데, 같은 팀 직원 16명이 2주간의 자가격리 조처됐습니다.
근무교대 과정서 접촉한 1개팀의 17명도 검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시 격리됐습니다.
다만 이들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음성' 판정을 받으면 곧바로 업무에 복귀합니다.
2개팀이 격리되면서 119상황실은 나머지 1개팀과 근무 경험자들로 비상 근무조를 편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내 소방관들의 집단 자가격리는 이번에 3번째입니다.
지난달 28일 옥천소방서에서 대전에 거주하는 50대 구조대원 B씨가 첫 확진 뒤 동료 2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소방관 33명이 무더기로 자가 격리됐습니다.
B씨와 같은 교회 모임에 나갔던 청주 동부소방서 30대 소방관도 이튿날 확진되면서 이 소방서에서도 7명이 자가 격리됐습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자가 격리되는 소방관이 늘어 업무부담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화재나 구조·구급 대응에 차질 없도록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방본부는 이날 확진자가 나온 119상황실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 소독했습니다. 그사이 같은 건물 2층에 임시상황실이 꾸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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