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무인도서 해양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스티로폼 쓰레기의 실태 파악을 위해 고해상도 광학 위성이 본격적으로 투입된다고 오늘(27일) 국립해양조사원이 밝혔습니다.
국내에는 2천800여개의 무인도서가 있는데, 지리적 특성상 접근이 어렵고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어 해안가에 몰려든 쓰레기 실태를 조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국립해양조사원 국가해양위성센터는 올해 5∼9월 고해상도 광학 위성을 활용해 무인도서 해안 쓰레기 시범 조사를 했습니다.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A호'(해상도 0.55m)를 활용해 인천 옹진군 사승봉도의 위성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드론과 인력 투입을 통한 현장 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해 쓰레기로 의심되는 물체의 분포를 대부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티로폼의 경우 현장조사와 비교해 약 84% 수준의 탐지 확률을 보였다고 국립해양조사원은 전했습니다.
이에 국립해양조사원은 주요 무인도 2곳을 선정해 내년부터 해안 쓰레기 실태조사를 하는 등 향후 단계적으로 위성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위성영상 분석 결과를 지자체 등과 공유해 스티로폼 등 무인도 해안가 쓰레기 수거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위성을 활용하면 한 번의 촬영으로도 최대 4개 정도의 무인도(조사범위 약 15㎞)를 조사할 수 있어 인력 투입보다 경제성과 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양 쓰레기 수거·처리에 필요한 예산은 올해 990억 원에서 내년 1천323억 원으로 대폭 증액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제2차 무인도서 종합관리계획'과 연계해 위성영상을 활용한 무인도서 관리 및 관련 기술개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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